언론이 본 동아
-
[부산일보/인문산책] 무서운 분, 우스운 자, 같잖은 놈 -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07.25 조회수 1046
[부산일보/인문산책] 무서운 분, 우스운 자, 같잖은 놈 -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교수김성언한국어문학과 교수 옛날 어느 시골 마을에 늙은 훈장이 살았다. 그 당시 교육이란 게 무조건 경전을 줄줄 외게 하는 거라 이 영감님 노상 회초리를 손에 달고 살면서 아이들을 무섭게 닦달하니 인근에 호랑이 훈장으로 악명이 높았다. 학동 중에도 칠복이란 놈은 머리가 영 아둔해 회초리 찜질 단골손님이었는데, 하루는 이 녀석이 대오각성하고 밤을 새워 공부했다. 다음 날 선생님 앞에서 보란 듯이 얼음판에 바가지 밀듯 소학 한 구절을 줄줄 읊으니 경악을 금치 못한 훈장은 입을 딱 벌리고 있는 여러 멍추들 앞에서 마구 침을 튀기며 오늘의 영웅을 치켰다. 그러자 칠복이가 내친김에 과연 사도(斯道)의 ...
-
[매일경제/독자칼럼] 니켈 유해성, 생체지표 측정해 정확히 가려야 - 홍영습 (중금속노출환경보건센터장/의과대학 의예과 예방의학교실)
2016.07.19 조회수 1077
[매일경제/독자칼럼] 니켈 유해성, 생체지표 측정해 정확히 가려야 - 홍영습 (중금속노출환경보건센터장/의과대학 의예과 예방의학교실)홍영습(중금속노출환경보건센터장/의과대학 의예과예방의학교실 교수) 최근 시판되는 모 회사 얼음정수기를 거친 물에서 중금속 니켈이 검출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관련 분야 전문가로서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펜을 든다. 니켈은 산업화 이후 널리 존재하는 중금속이다. 일반인 체내에도 미량으로 존재할 수 있다. 니켈이 인체에 위험한지 여부를 판단하려면 단순히 노출 유무만 따져서는 안 된다. 노출 경로와 수준, 화학적 성상 등을 복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니켈이 암을 유발할 정도로 위험해질 때는 호흡기 노출에 의...
-
[의협신문/칼럼] 임상 유전체 검사: 첫 단추 잘 꿰어야 - 한진영 의과대학 의학과 진단검사의학교실 교수
2016.07.19 조회수 1017
[의협신문/칼럼] 임상 유전체 검사: 첫 단추 잘 꿰어야 - 한진영 의과대학 의학과 진단검사의학교실 교수한진영의과대학 의학과진단검사의학교실 교수 지난 주 토요일은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대한유전분자진단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제1회 임상 차세대 염기서열 워크숍의 마지막 날이었다. 12주간 격주 토요일에 진행됐던 워크숍의 모든 과정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이용해 임상 유전체 진단검사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생물정보학, 검사과정 및 해석, 그리고 판독과 나아가 유전상담까지를 포함해 해당 분야의 경험 있는 전문가들이 강의를 맡아주어, 향후 진단검사에 도입하고자 하는 회원들에게 아주 유용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내려오는 열차 안에서 우리 병원 진단 검사실에 유전...
-
[국제신문/세상읽기] 불가근 불가원 - 김대경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2016.07.14 조회수 1022
[국제신문/세상읽기] 불가근 불가원 - 김대경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김대경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세월호 사고 보도와 관련해 KBS 김시곤 전 보도국장에게 외압을 행사한 전화 통화 내용이 공개되어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그 통화의 녹취록 내용은 언론보도의 자유와 책임을 교육현장에서 가르치고 있는 필자로서는 낯이 화끈거려 차마 끝까지 청취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방송장악 실체가 드러난 것이라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고, 야당은 청문회를 개최해 추가적인 언론통제 정황을 밝히겠다고 벼르고 있다.그러나 당사자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국가적 비상시기에 방송에 협조 요청을 하는 것은 청와대 ...
-
[부산일보/부일시론] 부산의 '스마트 빅 보드'가 성공하려면 - 이동규 석당인재학부 교수
2016.07.14 조회수 996
[부산일보/부일시론] 부산의 '스마트 빅 보드'가 성공하려면 - 이동규 석당인재학부 교수이동규 석당인재학부 교수 국내에서는 2014년 세월호 사고와 2015년 메르스 사태 등을 연이어 경험하면서 사전에 재난을 예측하여 피해를 줄이기 위한 '예측적 재난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논의되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재난 상황에서 지속적이고 빠르게 유입되는 '흐르는 데이터(stream data)'를 분석한 결과와 현장 전문가들의 판단이 결합되면 초기 대응을 수행하기 위한 예측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한 개인의 감(gut-feel)에 의존하여 수행하는 '빗나간 예측'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세계의 이런 흐름과 맞물려 2014년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부...
-
[함정임의 세상풍경]그해 여름 베로나에서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07.14 조회수 931
[함정임의 세상풍경]그해 여름 베로나에서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 이탈리아 북부의 중세 고도(古道) 베로나는 셰익스피어의 연애 비극 의 무대로 잘 알려져 있다. 여행자들은 베로나역에 내리면 도심의 아레나(원형극장)를 따라 에르베 광장 근처 줄리엣의 집으로 향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사랑을 고백했던 이 집 발코니를 소재로 몇 해 전 이라는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줄리엣의 발코니’라 불리는 이곳 벽에는 전 세계 여행자들의 메모들이 도배하다시피 빼곡히 붙어 있고, 매일 사랑에 빠진 이들의 편지가 날아든다. 편지의 내용은 대부분 애틋한 첫사랑의 고백이나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사연들이다. 설레는 첫사랑이든, 쓰라린 실연이든 베로나...
-
[디지털타임스/오피니언] `중기 성장`이 중기정책 핵심이다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2016.07.14 조회수 861
[디지털타임스/오피니언] `중기 성장`이 중기정책 핵심이다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오동윤경제학과 교수 중소기업의 탄생은 언제일까. 당시 신문을 보면, 한국전쟁 후 복구 과정에서 중소기업이 등장한다. 정부는 재정정책의 하나로 중소기업에 자금지원을 했다. 당시 대기업은 없었을 게다. 그러니 중소기업은 그냥 기업을 부르는 정도였으리라.1966년 중소기업기본법이 제정됐다. 중소기업이라는 법적 이름을 얻었다. 종사자 200인보다 많으면 대기업, 적으면 중소기업이었다. 2만 4112개 중소기업이 탄생했다. 그리 유쾌한 탄생은 아니다. 선진국도 이러한 기본법이 있다. 보통 이런 법은 지원을 위해 만든다. 그러나 우리는 152개 대기업을 성장전략으로 택했다. 중소기업기본법을 만들고, 대...
-
[아시아경제/뷰앤비전]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의 고단한 현실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2016.07.08 조회수 1290
[아시아경제/뷰앤비전] 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의 고단한 현실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오동윤경제학과 교수통계는 숫자라 건조하다. 그러나 그 속에 삶이 있다. 이번에 발표된 통계가 그렇다. 지난달 29일 통계청이 ‘2015년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현황’을 발표했다. 작년에 처음 발표한 통계다. 올해로 두 번째다. 고단한 현실이 고스란히 담겼다.맞벌이 가구는 부부가 취업자 개념에 해당하는 가구다. 동거 여부는 상관없다. 한국에서 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1186만 가구다. 이 중 맞벌이 가구는 521만 가구다. 43.9%가 맞벌이다. 50대와 40대는 51% 이상 맞벌이다. 맞벌이 비율이 가장 높다.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적어도 하나는 확실하다. ...
-
[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 이상한 경제, 두 개의 경제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6.07.08 조회수 1047
[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 이상한 경제, 두 개의 경제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박근혜정부 내내 우리 국민들은 기묘한 일이 반복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어렵다고 하면서 줄곧 국회 탓을 되풀이했다. 경제를 살릴 법안의 처리를 게을리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박 대통령의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야당도 최우선 정책과제를 '민생 살리기'로 내세우고 있다. 양측 모두 똑같이 경제를 살리자면서 정작 행동은 서로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 국민들은 헷갈려한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일하는 사람 임금이 기업에는 비용경제학도 두 관점에 따라 나뉘어한국엔 기업 편드는 경제학만 득세균형 잡힌 시각...
-
[김해뉴스/열린광장] 헛소리, 사람 사이의 얼음벽입니다 - 신진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
2016.07.08 조회수 1113
[김해뉴스/열린광장] 헛소리, 사람 사이의 얼음벽입니다 - 신진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신 진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부산, 창원 등 인접 대도시의 인구를 빨아들이며 몇 년 전에 50만을 돌파한 김해시의 인구가 몇 년 후엔 60만 명을 돌파할 거라 합니다. 인근 대도시에서 김해로 옮겨온 이들 중에는 시골마을을 선호하는 이도 많습니다. 이른바 귀촌인들, 그런데 그중에는 멋진 전원주택을 지어놓고는 마을 원주민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문 닫아걸고 사는 이도 많습니다. 이들이 사서 감옥생활(?)을 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문제의 많은 부분이 그들 자신에게 있지 않은가 합니다. 그 핵심이 도시 생활에서 가져온 헛소리들. 업무상, 사업상 오래 버릇된 헛소리 때문입니다. 주민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