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
[부산파이낸셜뉴스/인터뷰] "지역 사건도 서울 로펌에 맡겨… 사람들 인식 바꾸고 싶다" - 김신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2025.09.16 조회수 1448
[부산파이낸셜뉴스/인터뷰] "지역 사건도 서울 로펌에 맡겨… 사람들 인식 바꾸고 싶다"- 김신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김신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김신 법무법인 사이 대표변호사대법관 퇴임 후 고향 부산으로북항 재개발 매립지 분쟁 등지역 법률 다툼에서 잇따라 승소"서울 대형로펌만이 능사 아니야"최근 법률사무소 본사 부산 이전"지역에 양질의 법률 서비스 제공"기관·대학교 등 자문활동도 활발"부산에서 법적인 문제가 생겨도 규모가 조금 크거나 특별히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건이 있으면 무조건 서울에 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분들이 가까이서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했고, 본사를 부산으로 옮...
-
[국제신문/시사난장] 부울경, 행정통합보다 연대와 협치의 길로-최우용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25.09.12 조회수 1502
[국제신문/시사난장] [시사난장] 부울경, 행정통합보다 연대와 협치의 길로- 최우용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우용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주민 무관심 정치인 반발, 통합 공감대 형성 어려워도로망 확충 식수 나누기…실타래 하나하나 풀어야2017년. 부산 원도심 4개 구의 통합 논의가 지역의 큰 이슈였다. 지역소멸이 현실로 다가온 원도심 재생 방안으로 4개 구를 하나로 합치자는 통합 논의는 큰 관심사였다. 그 필요성에 시민단체도 부응했고 부산시도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이 통합 논의는 지역 정치인을 중심으로 한 반대론자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좌초되고 말았다. 필자는 통합을 위한 공청회장에서 행정통합이 얼마나 어려운지 눈으로 확인했다. 그들의 반대는 필사...
-
[부산일보/공감] 동네책방과 독서모임의 가치 -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
2025.09.08 조회수 1697
[부산일보/공감] 동네책방과 독서모임의 가치-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 이국환한국어문학과 교수 같은 책 사랑은 생각·감정 공유전국 각지 동네책방 존재 가치위로·인연 주고 받는 독서 모임제주 구좌읍 종달리에 ‘소심한책방’이란 이름의 동네책방이 있다. 그곳에 독서모임이 있는데 모임 이름이 ‘구좌 당근껍질파이 북클럽’이다. 오래전 나는 연구년을 맞아 제주에서 일 년을 보냈다. 도서관 옆에 집을 구해 오전은 제주 바닷가를 걷고 오후엔 도서관에서 책 읽고 글을 쓰며, 저녁이면 노을 속을 걸어 아내와 집으로 돌아오는 행복한 나날이었다.독서모임 이름 덕분에 나는 오랜만에 제주 종달리를 떠올렸다. 내가...
-
[부산일보/백재파의 생각+] 상탈 러닝 논쟁을 지켜보며
2025.09.05 조회수 1318
[부산일보/백재파의 생각+] 상탈 러닝 논쟁을 지켜보며- 백재파 교양대학 교수 백재파 교양대학 교수 현행법상 처벌 대상 아니라고 하지만법은 최소한의 기준, 최선의 답 아냐제재 아니어도 '탈의·착용 원칙' 필요공동체 공론장 만들어 '최적선' 찾길최근 즐거운 취미가 생겼다. 그것은 바로 사춘기에 접어든 딸과 함께 러닝을 하는 것이다. 서로 깊은 대화를 나누기는커녕 한마디 말도 섞지 않고 뛰기만 하지만 이어폰을 나누어 끼고 같은 노래를 들으며 같은 호흡으로 뛰고 있자면 딸아이의 마음이 어렴풋하게나마 전해지기도 한다. 또 힘든 달리기가 끝나고 하이파이브를 할 때면 말은 안 해도 전우애와 같은 가족애가 생긴다.그런데 며칠 전 딸아이가 갑자기 러닝 가기...
-
[조선일보/부산에 가면] 미워도 다시 한번… 가을엔 '부산 갈매기' 떼창을 - 오성은 한국어문학과 초빙교수
2025.08.28 조회수 1163
[조선일보/부산에 가면] 미워도 다시 한번… 가을엔 '부산 갈매기' 떼창을- 오성은 한국어문학과 초빙교수 오성은한국어문학과 초빙교수 나는 이제 야구 경기를 보지 않는다. 미워하지 않기 위해서다. 야구장 앞 도로는 우회해서 돌아간다. 왜 돌아가냐는 아내의 물음에는 실수인 척 웃어 보인다. 경기 결과는 잠들기 직전 숨을 참고 재빠르게 확인한다. 기쁨도 슬픔도 미움도 없이 점수를 본다. 차가운 심장이여, 창백한 얼굴이여.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 그대 아직 자이언츠를 사랑하는가? 나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열어보려다 이내 화면을 종료한다. 더 미워하지 않기 위해서다.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던 날이 있었다. 주황 봉다리를 머리에 뒤집어쓰던 날이 ...
-
[전자신문/기고]국가 산업인 게임, 이제 한 목소리를 내자 - 이동규 경찰학과·재난관리학과(대학원) 교수
2025.08.25 조회수 1129
[전자신문/기고]국가 산업인 게임, 이제 한 목소리를 내자- 이동규 경찰학과·재난관리학과(대학원) 교수 이동규경찰학과·재난관리학과 (대학원) 교수 2019년에 세계보건기구(WHO)는 '게임이용장애'를 ICD-11(국제 질병 분류표)에 수록했다. 다만 이는 각국이 자국 사정에 맞게 적용 여부를 판단하라는 취지이며, 정의도 '일상 기능을 현저히 손상시키는 소수의 지속적 행동양상'으로 한정돼 있다. 취미활동 전반에 낙인을 찍자는 뜻이 아니다. 그럼에도 K-콘텐츠를 입버릇처럼 자랑하는 국내에선 문화·보건·통계 부처가 서로 게임질병코드 도입에 대한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부처간의 정책 엇박자로 인해 업계와 현...
-
[부산일보/기고] ‘피난의 항구’ 부산, 난카이 대지진 준비해야 할 때
2025.08.25 조회수 1113
[부산일보/기고] ‘피난의 항구’ 부산, 난카이 대지진 준비해야 할 때- 이동규 경찰학과·재난관리학과(대학원) 교수 이동규경찰학과·재난관리학과 (대학원) 교수 일본 정부가 최근 발표한 ‘난카이 해곡 거대 지진’ 피해 시나리오는 가정이 아니라 예고된 미래다. 시즈오카현부터 미야자키현 앞바다까지 이어진 해구를 따라 발생할 초대형 지진은 규모 9.0에 달하며, 약 100~150년 주기로 반복돼 왔다. 일본 정부는 향후 30년 내 80% 확률로 이 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지난 3월 일본 정부가 발표한 피해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직접 사망자는 최대 29만 8000명, 재해 관련 사망...
-
[국제신문/메디칼럼] 필수의료, 공공시스템만으로 완벽할까 - 정진우 응급의학과 교수·진료부장
2025.08.04 조회수 1280
[국제신문/메디칼럼] 필수의료, 공공시스템만으로 완벽할까- 정진우 응급의학과 교수·진료부장 정진우응급의학과 교수·진료부장 ‘베라파밀’이라는 약이 있다. 심장이 빠르게 뛰는 부정맥을 치료할 때 우선순위가 높은, 소위 필수약이다. 그런데 올해 들어 이 약이 품절돼 처방할 수 없었다. 실은 이미 지난해 7월부터 공급이 중단된 상태였고, 그동안은 재고로 버텨왔던 것이다.베라파밀만의 문제가 아니다. 급성 알레르기 환자에게 사용하는 페니라민 주사제도 공급이 불안정해, 수시로 구할 수 있는 회사 제품으로 바꿔 처방해야 한다.거래 규모가 크고 협상력이 있는 대학병원은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의원급에서는 아예 구하지 못해 애...
-
[서울신문/오피니언] 국경 없는 재난, 한국이 준비할 때 - 이동규 대학원 재난관리학과 교수
2025.08.04 조회수 1324
[서울신문/오피니언] 국경 없는 재난, 한국이 준비할 때- 이동규 대학원 재난관리학과 교수 이동규대학원 재난관리학과 교수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은 인류가 겪은 최악의 복합재난 중 하나였다. 규모 9.0의 강진과 쓰나미,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일본 동북부를 초토화시켰고, 사망 1만5000여명, 실종 2500여명, 이재민은 47만명을 넘어섰다. 일본 정부는 이재민을 자국 내 수용을 원칙으로 삼았고, 국제 사회는 물자와 인력을 중심으로 간접 지원을 하였다.하지만 다가오는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 최근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난카이 해곡 거대지진’ 피해 시나리오는 한·일 양국 모두에 재난관리 대(大) 전환을 요구하는 경고다. ...
-
[조선일보/부산에 가면] 내가 사랑하는 도시가 나를 견뎌내고 있구나 - 오성은 한국어문학과 초빙교수
2025.08.04 조회수 1352
[조선일보/부산에 가면] 내가 사랑하는 도시가 나를 견뎌내고 있구나- 오성은 한국어문학과 초빙교수 오성은한국어문학과 초빙교수 오래달리기만큼 시시한 운동이 있을까. 그 시절 체력장의 마지막 관문은 운동장 열 바퀴를 달려야 하는 오래달리기였다. 끝이 분명한 단거리 달리기는 신호탄이 울리면 공기의 흐름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빨리 달리고 싶다는 저마다의 본능이 동시에 발현되는 순간이었다. 그에 반해 오래달리기가 시작되면 여기저기서 한숨과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단거리 달리기와는 다르게 왜 달려야 하는지 이유를 찾지 못하고 힘들어했다. 반복되는 운동장 풍경이 지루함을 더하고 밀린 숙제를 처리하듯 열 바퀴를 채우는 지난한 작업이었다.이런 나에게도 기억에 남는 오래달...